내 생각이 먼저인 글쓰기
무엇을 겪고 어떻게 느꼈는지는 나만 압니다. 내 생각 세 줄을 먼저 적고, AI에게는 맞춤법 확인이나 낱말 찾기 같은 다듬는 일만 부탁합니다.
오늘의 배움 목표
- 글에서 ‘내 생각’에 해당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어요.
- 내 생각을 먼저 적고 다듬는 일만 도움받는 순서로 글을 쓸 수 있어요.
똑같은 독후감 두 편
이든이와 소율이는 같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냈습니다. 이든이의 글은 문장이 매끄럽고 길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어느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니?’ 하고 물으셨을 때 이든이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AI가 쓴 글을 옮겨 적었기 때문입니다.
소율이의 글은 짧고 서툴렀습니다. ‘주인공이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나도 작년에 우리 집 고양이가 아팠던 날이 생각났다.’ 선생님은 이 문장에 밑줄을 그으셨습니다. 그 문장은 소율이만 쓸 수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수업을 위해 꾸민 장면입니다.)
AI가 대신 쓸 수 없는 것
AI는 책의 줄거리를 그럴듯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책을 읽다가 어느 쪽에서 웃었는지, 어떤 장면에서 우리 집 일이 떠올랐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나만 아는 일입니다.
독후감, 일기, 편지 같은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부분입니다. 문장이 조금 서툴러도 내 경험과 내 느낌이 들어 있는 글이 내 글입니다. 매끄럽지만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내 글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내 생각 먼저, 다듬기는 나중에
글을 쓸 때 아래 순서를 지켜 보세요.
1. 세 줄 메모 — 화면을 끄고 종이에
기억에 남는 장면 한 줄, 그때 든 생각이나 느낌 한 줄, 떠오른 내 경험 한 줄을 적습니다. 문장이 아니어도, 낱말만 적어도 됩니다.
2. 처음 쓰기 — 메모를 문장으로
세 줄 메모를 이어서 글로 씁니다. 틀린 글자가 있어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씁니다. 여기까지는 혼자 합니다.
3. 다듬기 — 여기서부터 도움받기
헷갈리는 맞춤법, 더 알맞은 낱말처럼 다듬는 일에는 사전이나 어른,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장을 통째로 바꿔 달라고 하지 않고, 고칠 곳을 알려 달라고만 합니다.
4. 고르기 — 받아들일지는 내가 정해요
고쳐 보라는 곳을 모두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하려던 말과 달라지면 그대로 둡니다. 글의 주인은 나입니다.
도움받아도 되는 일과 내가 할 일
- 내가 할 일 — 무엇을 쓸지 정하기, 내 경험과 느낌 적기, 마지막으로 고르기
- 도움받아도 되는 일 — 맞춤법과 띄어쓰기 확인, 뜻이 비슷한 낱말 찾기,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어색한 곳 찾기
- 하지 않는 일 — 글 전체를 대신 쓰게 하기, 읽지 않은 책의 독후감 만들기
화면을 끄고 해 봐요
세 줄 메모로 시작하기
준비물: 최근에 읽은 책이나 본 영화 한 편, 종이와 연필
- 화면을 모두 끄고 종이에 번호 1, 2, 3을 씁니다.
- 1번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2번에는 그때 든 느낌을, 3번에는 떠오른 내 경험을 적습니다.
- 세 줄을 이어서 다섯 문장쯤 되는 짧은 글을 씁니다.
-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고 어색한 곳에 밑줄을 긋습니다. 그 부분만 사전이나 어른의 도움을 받아 고칩니다.
확인 퀴즈
답을 누르면 설명이 나와요. 고른 답은 저장하지 않아요.
1. 독후감에서 AI가 대신 쓸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2. 글쓰기에서 도움받는 때로 가장 알맞은 것은 언제일까요?
3. 고쳐 보라는 문장이 내가 하려던 말과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보호자·선생님께
아이의 글이 서툴러 보여도 내용을 대신 채워 주기보다 ‘이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었어?’처럼 물어 아이의 말을 끌어내 주세요. 표기를 고치는 일과 내용을 바꾸는 일을 구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제에서 AI의 도움을 어디까지 받아도 되는지는 학교와 선생님의 안내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교육 칼럼의 국어 글들에서 보호자 관점의 이야기를 더 읽을 수 있습니다.